봄맛
-
쑥버무리를 해먹다카테고리 없음 2021. 3. 29. 12:03
나는 경상남도 함양군 지리산자락 시골마을에서 자랐다. 그시절에는 읍내를 나가지 않으면 과자가 없어 자연에서 자연스레 간식을 얻을수 있었고 그것이 ‘놀이’이자 간식이었다. 봄이되면 쑥, 냉이, 꽃단지를 케러 논두렁으로 갔다. 따뜻한 봄햇쌀을 등지고 쭈구려 앉아 있으면 햇쌀이 등을 감싸 따뜻함을 한없이 느낄수있다. 어른이 되고 결혼을 하고 한아이에 엄마가 되고나니 한동안 잊고 지냈던 봄햇쌀이 그리워졌다. 남편과 함께 봄햇쌀을 느끼러 동네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다. 하지만 경기도 외각이긴해도 어릴적 느꼈던 논두렁은 만날수 없었다. 다른 분위기 이지만 조용한 동네에 짓다만 건물아래 유치권행사중인듯 방치되어 보이는 건물앞에 차를 세우고 그주변에 자라난 쑥을 켔다. 그리고 어릴적 엄마가 해주신 쑥버무리에 도전했다. 이..